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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광전 변환 분야

빛을 저장하는 종이? 셀룰로오스 기반 태양광 저장 소재의 진화

by RE:MAT Lab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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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빛을 흡수하는 소재뿐 아니라 이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소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식물에서 유래한 셀룰로오스(cellulose)를 기반으로 한 종이형 저장 소재는 유연성과 친환경성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에너지 저장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고가 금속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와 달리, 가볍고 생분해 가능한 자연 유래 소재로 구현된 이 기술은 전력 저장의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셀룰로오스 기반 태양광 저장 기술의 구조, 작동 원리, 장점, 응용 가능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Cellulose-based solar energy storage material that absorbs and stores sunlight like paper"


🌿 셀룰로오스 기반 저장 소재의 구조적 특성

 셀룰로오스는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로, 자연계에서 가장 풍부하게 존재하는 고분자입니다. 고분자 사슬 구조를 이루고 있어 기계적 강도가 높고, 수분과 이온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적 특성은 에너지 저장용 소재로 이상적이며, 전기화학적 반응에 유리한 구조로 개질이 가능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저장 종이에 도전성 고분자(예: 폴리아닐린, PEDOT:PSS), 금속 산화물, 탄소 나노소재 등을 첨가하여 기능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복합소재는 빛을 흡수하고, 이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한 뒤 종이 내부에 저장할 수 있게 설계됩니다. 또한 셀룰로오스 표면은 화학적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어, 다양한 기능성 물질과의 결합이 용이하며 저온 공정으로도 제작이 가능하여 제조 비용 절감에도 유리합니다.

 

☀️ 태양광 흡수와 전기 저장을 동시에 구현하는 원리

 셀룰로오스 기반의 태양광 저장 종이는 단순한 종이 형태의 기재가 아닌, 광흡수 소재와 에너지 저장 구조가 융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입니다. 종이의 표면 또는 내부에 광흡수층이 형성되며, 이 층은 태양광을 흡수한 뒤 전자를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아래에는 축전기 또는 슈퍼커패시터 형태의 저장층이 배치되어, 생성된 전하를 일시적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적인 태양전지처럼 전력을 외부 회로로 전달하지 않고, 직접 소재 내부에 저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전기 출력 장치 없이도 소형 센서나 LED와 같은 저전력 장치를 직접 구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장층에는 활성탄소, 금속 산화물(예: MnO₂), 그래핀 등과 같은 고전도성 물질이 포함되어 전기적 효율을 높입니다. 이렇게 구성된 셀룰로오스 종이는 종이의 유연성은 유지하면서도, 전기화학적 저장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기존 전지와는 전혀 다른 작동 원리와 구조적 이점을 가집니다.

 

🔋 셀룰로오스 전지 소재의 장점과 지속 가능성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저장 소재는 여러 측면에서 기존 배터리 기술보다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첫째로, 자연 유래 물질이기 때문에 환경 오염 없이 폐기할 수 있으며, 생분해성 소재로 인한 처리 부담이 없습니다.

둘째로, 종이 기반이기 때문에 무게가 매우 가볍고, 휘어지는 특성 덕분에 웨어러블 기기, 의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 직접 통합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한 소재는 펄프 공정이나 인쇄 기반 기술을 활용하여 저가에 대량 제작이 가능하며, 이는 저소득 국가나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공급 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셀룰로오스 표면의 반응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나노소재와의 복합화가 가능하며, 소재 조합에 따라 광흡수 파장 범위, 저장 용량, 충전 속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성과 설계 자유도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나 태양전지 기술에서 찾기 어려운 큰 장점입니다.

 

🚀 실용화를 향한 기술적 도전과 응용 가능성

 셀룰로오스 기반 태양광 저장 소재는 현재 연구 단계에서 빠르게 기술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단일 시트에서 1.2V 이상의 전압을 생성하며 LED를 수 분간 구동하는 데 성공하였고, 향후 센서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기기, 일회용 에너지 소자 등에 적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저장 용량은 기존 배터리에 비해 낮고, 충·방전 횟수에 따른 성능 저하 문제도 일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도성 고분자의 내구성 강화, 전극 구조 최적화, 수분 흡습률 조절 등 다양한 공정 개선 기술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기술적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셀룰로오스 기반 저장 소재는 소재 자체가 친환경적이며 제조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이나 단기 저장 솔루션으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향후에는 IoT 기반의 일회용 센서 전원, 전력 독립형 소형 디바이스, 스마트 의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전지와 소재의 개념을 동시에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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